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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주자 13명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8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범여권 유일의 ‘경제 대통령’ 후보라고, 신 전 의장은 경제지상주의를 타파하는 ‘복지문화대통령’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친노’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참여정부를 계승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선언과 함께 발표한 선거대책위에는 ‘친노 그룹’ 핵심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광재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이화영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았다.
신기남 전 의장은 “진보개혁세력의 가치로 무장한 내가 진보개혁의 적자후보”라며 “성장만능주의와 치열하게 싸우며, 문화와 복지를 추구하는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합류로 이날까지 대선 출마 뜻을 내비친 범여권 주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한마디로 ‘출마 러시’인 셈이다. 범여권의 단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이날 이들 13명을 대선 예비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두관·김영환·김원웅·김혁규·문국현·손학규·신기남·이인제·이해찬·정동영·추미애·천정배·한명숙(가나다순, 직함생략) 등 13명이다. 국경추는 이들에게 오는 30일까지 국민경선 참여 여부를 정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범여권에서 이처럼 출마선언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참여정부를 계승하겠다는 쪽과 그렇지 않겠다는 쪽으로 여러 정당과 정파가 나뉘다보니, 이들을 대변하는 후보들이 난립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무현 효과’라는 설명도 있다. 2002년 국민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처럼 순식간에 대세를 장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턴트 정창교씨는 “올해 범여권에는 예년과 달리 유력 후보가 없다”며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용이란 혹독한 평가도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일부는 내년 총선을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통합과정에서의 지분을 주장하기 위한 세력관리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희 김태규 기자 herme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