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이색 후보 - 계양 뽀빠이 정창교
'스틱커 사진'을 이미지화한 정창교 후보 선거벽보는 17대총선 튀는 홍보물로 꼽히고 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민주당 정창교 후보는 재미있는 정치를 지향하며 ‘뽀빠이’를 자처하고 있어 유권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에게 좀더 다가갈 수 있는 정치를 고민하다 내린 붙인 이름이라 말한다.
정 후보는 “어릴 때부터 얼굴이 닮아 뽀빠이라고 불렸다”며 “시금치(국민의 사랑)를 먹고 올리브(국민)를 구하는 뽀빠이가 나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후보는 “또래인 30∼40대 아주머니들을 만날 때 ‘올리브! 시금치를 주세요’라고 말하면 좋아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후보와 싸우는 정창교후보는 송후보와는 같은 81학번 민주화운동 출신으로 개혁성을 갖추었고, 현재 민주당 정세분석국장을 지낼 만큼 그는 당내 핵심 브레인 중 브레인이다.
그러나 그의 홍보가 코믹하기까지 한 것은 민주당의 취약한 당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정후보의 상식을 깬 파격의 아이디어가 오히려 계양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기몰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그의 벽보는 '스틱커 사진'을 연상시키는 꽃배경 벽보다. 선거벽보사상 처음있는 '스틱커 사진 벽보'다. 또 그의 홍보물은 모두 '뽀빠이' 캐릭터와 각종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홍보물로 제작해 계양주민들에게 정치에 재미를 더해준다.
또 그는 사이버 홍보전에서도 튀는 아이디어가 단연 돋보인다. 탄핵 정국에 묻혀 버린 ‘부정부패 추방, 깨끗한 선거’ 이슈를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는 차원에서 자신의 선거사무실 안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24시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정 후보는 “‘유권자가 직접 내 선거운동을 감시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치 취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먼저 유권자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재롱’을 떤 뒤 지지를 호소하는 정서적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해 유권자들로부터 신선하단 반응이다.
임학동에 거주하는 정혜연(37,여)씨는 "정창교 후보는 타 후보와 다리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도우미 같은 인상"이라고 추켜 세웠다.
그의 거리 유세를 지켜보던 김희정(39, 여)씨도 "자신의 선거 사무실을 24시간 공개하는 후보가 세상에 어디있느냐"면서 "부패 척결 의지를 높이 산다"고 말했다.
정창교 후보는 탄핵 정국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지도 않고 탄핵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여부만 놓고 투표권을 행사할 조짐”이라며 “정치나 국정이 안정되어야 개별후보에 대한 차분한 판단을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후보는 또 “탄핵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분들을 만나면 후보의 구체적인 이력을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거부한다”며 “이번 총선이 정치개혁을 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잘 선택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의 후원금 모금 방식도 유별나다. 정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합법적인 후원회’란 글을 통해 “유권자 입장에서 세 후보를 함께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며 “나처럼 처음 출마하는 정치신인이 합동 거리 유세를 제안하지만 아직까지 두 후보의 응답이 없다”고 우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 중앙당 사정도 좋지 않고, 선거준비 비용으로 생각했던 민주화보상금 4,320만원이 부도가 나 그래서 부득이 합법적인 후원금을 받기로 했다”며 “십시일반 도와달라”는 구조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