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유권자는 누구인가?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 수립 단계에서 유권자의 특성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는, 인구통계학적 조사, 여론조사, 직접조사, 문헌조사, 역대 투표경향 조사 등이 있다.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해당 지역의 유권자의 성별, 연령별, 학력, 주거형태, 직업군, 출신지역 등에 따른 경향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다. 또한 지역 특성이나 이슈, 인지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거나 직접 방문조사 등을 할 수도 있다. 또, 문헌조사를 통해 지역의 주요 이슈를 파악할 수 있다. 관공서에 발행하는 백서, 의회의 의정백서, 국회의원의 의정보고서가 좋은 자료이다. 또한, 지역신문을 참고하면 해당 지역의 주민 관심사를 잘 파악할 수 있다.
선거와 가장 밀접한 조사로는 역대 투표 성향이다. 소단위 투표소별 역대 투표 성향을 분석하면 일정한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다.
- 인구통계학적 특성 분석
인구통계학적 특성 분석은 통계적 데이터를 통해 유권자의 투표성향, 이념적 특성, 지지 후보 경향등을 파악할 수 있다.
유권자의 인구통계학적 변수로는 성별, 연령, 학력, 직업, 수득수준, 출신지역, 주거형태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사회여론조사에서 고려하는 항목들이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이미 통계관련 기관 등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의 연감, 지차체의 행정백서 등에서 데이터를 얻어 분석해 보면 된다.
성별 특성을 보면, 여성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0대 이상의 주부층의 투표참여가 높아지는데, 이전에는 배우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투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성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자적인 투표 행위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도심지역의 경우에는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여성이 활발하게 움직여 표심을 결정하기도 한다. 주거지에서 후보자를 만나게 되고, 여론을 형성하는 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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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키티맘 ‘5·31’도 바꾼다…25~34세 女투표율 男앞질러
그는 거의 매일 오전 동네 도서관에서 다른 주부들과 모임을 연다. 3월까지는 매주 금요일에만 책과 신문을 읽고 서로 의견을 교환했지만 최근 모임 횟수가 크게 늘었다.
이 모임의 주 활동 주제는 5·31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에 대한 검증이다. 회원 10여 명이 시구의원 후보의 경력과 공약을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심 씨는 또 시구의원 후보들을 찾아 △동네 도서관 신설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염을 막을 수 있는 청정한 환경 조성 △학부모 직영 급식 체제 등을 공약에 넣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키티맘’은 직접 후보로 나서고 있으며 후보의 공약을 좌우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광역자치단체의 예비 여성 후보자 98명 가운데 23.5%인 23명, 기초자치단체의 예비 여성 후보자 416명 가운데 32%인 133명이 키티맘이다. 같은 연령층의 남성이 전체 남성 후보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0.4%, 7.9%에 불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역대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키티맘 세대의 투표율은 같은 연령대의 남자에 비해 높으며 그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25∼29세 투표율은 여자(31.4%)가 남자보다 1.8%포인트, 30∼34세는 여자(43.5%)가 남자보다 6.1%포인트 높았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는 25∼29세 남녀의 차이가 3.4%포인트, 30∼34세는 7%포인트로 더 크게 벌어졌다. 역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때도 키티맘 세대의 투표율이 남자보다 높았지만 지방선거에서의 남녀간 차는 컸다.
이는 여성이 동네 일꾼을 뽑는 ‘생활정치’에 남성에 비해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키티맘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들은 앞 다퉈 보육시설 확충과 아토피 피부염 유발 환경 척결 등 자녀 양육 문제, 영어캠프 신설과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확충 등 교육 문제, 학교 급식 문제 등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연령 특성에서는, 이념적 특성 뿐만 아니라 투표참여율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3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는 개혁적 성향의 특성을 보이지만 투표율이 저조하다. 40대 이상에서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투표참여율이 가장 높아 표심을 좌우하게 된다.
지역적 성향에 따른 투표 경향성도 중요하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구통계상 호남지역출신이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이가 크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보면, 서울에서 단체장 선거를 한나라당이 압승을 했지만, 관악구, 성동구 등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런 요인으로 그 지역 유권자 출신지역이 호남성향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도심 선거구의 경우는 주거형태 등에 대한 통계조사도 중요하다. 아파트, 일반주택 지역인지, 중소형 평형인지, 대형평형인지 등이 고려 사항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아파트 거주 유권자인 경우, 대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높고, 대형평수에 거주자인 경우는 더 그러하다. 그런데 수도권 외곽 지역의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젊은층이 많아 개혁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투표구와 인구통계학적 조사는 문헌조사 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각 지역의 투표 성향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과거 선거 투표 참여, 지지도 등을 파악해 통계적 근거를 검증해 볼 수 있다. 또한, 인구통계학적 요인들, 라이프스타일, 이슈 반응에 따른 보수/개혁적 성향 등을 설문조사에 반영하여 지역을 이해하는 ‘지표조사’로 활용해 유권자를 파악할 수 있다.
-역대투표경향분석
역대투표경향을 분석하는 이유는, 지역 유권자의 투표 경향을 통해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역과 불리한 지역 등을 판별하기 위한 것이다.
역대 선거 결과 분석을 할 경우는 해당 선거의 데이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선거 등 이전 선거 경향을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물론 지방의회 선거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에 대한 유권자의 투표 성향이 각각 상이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해당 데이터에서 나타난 작은 특성을 찾아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심지역의 경우 한 동에는 작게는 3-4개, 많게는 7-8개의 투표구가 있다. 역대 선거 결과를 투표구별로 세분화해서 분석해보면 자신에게 우세한 지역, 경합 지역, 불리한 지역 등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역대선거에서의 투표구별로 개표결과, 투표율, 개표율 격차, 지지율 순위 등을 여당, 야당 혹은 당시 후보자들의 성향과 경력을 파악해 유권자들의 투표추이를 분석해 향후 집중적인 득표 활동을 위한 자료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역대 투표 성향으로 득표 목표를 상정할 수 있다. 유권자가 5만인 지역에서 투표율이 50%이면 2만5천명이 투표를 하게 된다. 당선안정권을 40%로 둔다면 1만표가 당선을 위한 득표 목표가 될 것이다. 1만표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필요하게 된다. 캠페인은 수치화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목표도 득표수로 수치화하여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파악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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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선거 전국 투표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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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
국회의원총선거 |
동시지방선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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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1992) |
81.9% |
15대(1996) |
63.9% |
1회(1995) |
6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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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1997) |
80.7% |
16대(2000) |
57.2% |
2회(1998) |
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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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2002) |
70.8% |
17대(2004) |
60.6% |
3회(2002) |
48.9% |
최근 투표율을 보면, 대통령선거가 투표율이 가장 높고, 국회의원총선거, 동시지방선거 순으로 낮게 나타난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선거의 경우에는 투표율도 높아진다. 하지만 최근 투표경향을 보면, 점차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민의 정치 무관심으로 인해 젊은층, 도심유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해지기 때문이다.
또, 연령이 높은 지역 유권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고, 도심지역의 경우는 투표율이 저조하다.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10%이상의 투표율 저하가 나타났고, 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50%이하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투표율에 따른 당락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