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분열 직전인 여권상황에 대한 한겨레신문 성한용기자의
분석기사입니다..

성한용 기자가 저에게 인터부를 한 기사가 실렸네요,,
“지식정보화의 확산으로 각성된 국민들의 손에 권력이 넘어갔다. 과거 3김 시대와는 다른 유형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데, 정치인들이 조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네요..

-------------------------------------------------



핵분열’ 여권, 사분오열인가 헤쳐모여인가
[정치분석] 과거향수 속에서 미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한용 기자  

 
» 범여권 분열상황

 

범여권의 숙원은 통합이다. 그런데 분열하고 있다. ‘파편화’, ‘산산조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여권은 왜 끊임없이 분열하는 것일까?

첫째,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통합의 방법을 둘러싸고 논쟁하지만, 사실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이 우선이다. 의원들은 연말 대선보다 내년 4월 총선에 더 관심이 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정치인들이 작은 기득권을 포기하기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


둘째, 정치환경의 변화를 정치인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창교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지식정보화의 확산으로 각성된 국민들의 손에 권력이 넘어갔다. 과거 3김 시대와는 다른 유형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데, 정치인들이 조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만고만한’ 정치인들이 과거의 ‘수법’으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꾸 패가 갈린다는 얘기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분열상과 그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열린우리당 분열은 노 대통령과 직접 관련이 있다. ‘친노 사수파’들은 ‘노무현 지키기’와 12월 대선 승리를 일치시킬 수 있다고 본다. 원칙을 지키면 이긴다는 단순한 논리다.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로 열린우리당 후보를 선출한 뒤, 필요하다면 다른 정파와 선거연합을 해서 유력 후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이런 생각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친노 사수파들의 입에서는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유시민의 이름이 나온다. 4명이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노 사수파’인 신기남 전 의장도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통합파는 수가 가장 많다. 대책 없는 탈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주요 당직자들(장영달 원내대표, 김진표 정책위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등), ‘처음처럼’ 소속 초·재선 의원들(우상호·최재성·민병두·조정식)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만,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거나, 친노-반노 논쟁이 격화하면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의장의 탈당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탈당을 예고한 정동영계, 김근태계는 합쳐서 30여명 정도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돕겠다는 의원들도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10여명은 된다. 이들은 ‘반노무현’ 성향이 강하다. 실제로 탈당하는 의원은 몇이나 될까? 탈당의 규모가 여권 재편의 폭을 결정짓는다. 하지만 ‘지지하는 것’과 ‘따라나가는 것’은 다르다.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도 둘로 쪼개진다. 오는 7일 ‘중도개혁 통합신당’ 창당대회를 할 예정인데, 이강래·이종걸·우윤근 등 6명은 8일 교섭단체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당을 먼저 만들면 통합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강래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아 좀더 큰 규모의 통합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을 명분으로 탈당한 사람들이 또다시 분열하는 희한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6명이 이탈하면 ‘중도개혁 신당’ 소속 의원은 19명이 되는데, 교섭단체(20명 이상)가 무너지면 국고보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신당은 민주당의 신중식·이낙연 의원에게 동참을 호소했지만 여의치가 않다고 한다.


민주당도 박상천 대표와 최인기 의원 등은 ‘사수파’로,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 현역의원들은 ‘통합파’로 갈려 있는 상태다. 통합파는 박 대표를 압박해 ‘헤쳐모여식 통합신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생정치모임 등 범여권의 세 정파 소속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통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의 김효석·이낙연 의원, 열린우리당의 김부겸 의원, 민생정치모임의 이종걸·정성호 의원. 애초 참석하기로 했던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모임이 끝난 뒤 김부겸 열린우리당 의원은 “5·18에 즈음해 뭔가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통합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