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how30
기자를 알면 기사가 보인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기자와의 접촉이 드물지만 공직선거의 후보가 되거나 출마 의지를 비치면 기자들의 연락이나 방문을 받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첫 접촉부터 좋은 인상을 주었다거나 기사가 될 만한 좋은 거리를 제공했다면 둘 사이의 관계가 지속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날 일도 연락하는 일도 뜸해진다. 일단 후보는 기자들로부터 취재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기자와의 만남도 잦아지고 그만큼 기사화될 기회도 많아진다.
기삿거리 제공하는 취재원이 되라
우리가 아는 바대로 기자는 기사를 작성하는 사람이다. 작성된 기사는 신문에 실려 많은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 그러나 기자에 의해 작성된 기사라고 해서 모두가 보도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작정한 기사가 기사로서의 가치가 있느냐 하는 판단은 데스크나 편집부의 역할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기자는 아무것이나 기사화하는 것이 아니고 기사화할 만한 가치가 있는‘꺼리’를 찾아다닌다. 기자가 바쁜 것은 기사 작성이나 그에 필요한 취재 때문이라기보다 기삿거리를 찾으러 다니는 일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기자는 자신에게 좋은‘꺼리’를 제공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또 자주 찾는다.

기자는 자존심을 먹고사는 사람이다.

기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기사 한 꼭지로 살아있는 권력의 목에 칼을 들이대기도 하고 독자를 감동시켜 삭막하고 거친 세상에 한줄기 눈물의 강을 만들기도 한다. 각종 게이트가 그렇고 한푼 두푼 모은 성금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도 그렇다. 오죽하면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 이른 제4부로 언론을 입에 올릴까. 그렇다보니 남의 약점을 붙들고 금품을 요구하는 사이비 기자들도 생기는 것이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일반적인 기자는 자신의 직업에 강한 자부심을 갖는다.
따라서 취재원은 이런 기자들의 자부심에 손상이 가게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나이 어린 기자라도‘아무개 기자’보다는‘아무개 기자님’ 이라는 호칭이 좋고, 개인에 따른 호불호가 있기는 하겠지만 어느 특정 기자와 눈에 띠게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모든 기자들과 두루 가까이 지내는 것이 좋다. 또 기삿거리가 생기면 공동기자회견이나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고른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사를 놓친 기자들은 ‘물먹었다’는 생각에 나쁜 감정을 갖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오프더레코드’라는 기자의 말을 믿지 말라


흔한 일은 아니지만 공식적인 취재가 끝나면 수첩과 펜을 챙겨 넣은
기자가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를 더 묻는 경우가 있다. 더러는 취재가 끝난 술자리에서 질문을 하기도 한다. 대개 의회활동의 뒷얘기거나 떠도는 소문 따위에 관한 확인 같은 것이 대부분이다. 아마 처음부터 그런 내용을 물었다면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발을 뺄지 모를 테지만 내 기사를 책임진 기자이기도 하고, 취재과정을 통해 신뢰를 쌓은 관계라서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도 없다. 기자를 믿고 대답을 하
거나‘오프 더 레코드’라는 말에 대답을 한다면 이는 십중팔구 언젠가는 기사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자가 말하는‘오프 더 레코드’는 대답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의 취재는 형식에 불과할 뿐이고 바로 그 질문을 하기 위해 취재를 요청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곤란한 질문에는 반드시‘곤란하다’고 대답하는 게 옳다. 어설픈 대답이나 자신을 더욱 드러내기 위해 과장이 섞인 대답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언젠가 지신에게 설화(舌禍)를 일으키는 불씨가 되기 십상이다. 홍보를 일컫는 단어인 PR을 두고‘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알리는 것’이라고 하던가. 바로 기자와의 관계는 이렇듯 피할 것은 철저히 피하고 알릴 것은 적극적으로 알리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거꾸로 자신이 꼭 기사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사실이 있다면 오히려 취재도중에‘오프 더 레코드’라는 말을 두어 번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의‘오프 더 레코드’는 기사화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반드시 기사화 했으면 좋겠다는 강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은밀한 것, 남들은 모르는 사실을 먼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기자의 속성인 탓이다.


인터뷰 준비를 철저히하라

기자와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일단 그 내용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무조건 만날 시간과 장소부터 정하는 일은 자칫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뷰 주제가 무엇인지, 내게서 알고 싶은 사항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묻고 필요하다면 질문지를 요청해도 큰 실례가 아니다. 주제와 질문내용을 파악했다면 답변을 위한 자료를 성실하게 챙긴다. 특히 답변 중에 수치나 통계가 있다면 미리 머릿속에 기억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인터뷰 도중 술술 튀어나오는 수치와 통계만으로도 기자는 후보의 자질에 더 많은 점수를 주게 된다. 만일 아무 준비 없이 기자와 마주했다가 이런저런 자료를 뒤적이며 겨우 답변을 이어간다면 오히려 만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기자는 다른 많은 후보들과 만난다. 나는 늘 상대 후보와 비교대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답변을 하나 하더라도 눈에 띄는 차별성을 지녀야 한다. 특히 내게 한 질문이 다른 후보도 받는 질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다 명확하고 튀는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또 준비된 인터뷰가 아닌 급작스런 기자의 인터뷰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수치나 통계 등을 집중하여 기억해두고, 돌발적인 질문에 대한 순발력도 길러두어야 한다. 어떤 천재라도 준비된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달변으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고 김대중 대통령도 짧은 행사의 인사말이라도 꼭 연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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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22 : 오보에는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한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이나 기사의 오보 등으로 인해 위기사항이 오지 않도록 평소 언론과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1단계에서는 네거티브성 기사 보다는 기사의 오보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많다.
언론에 관련 기사는 나왔는데 후보 이름이 틀리거나 정당이 다르게 보도되는 경우이다. 이에 후보자가 선거운동전이지만 공천이나 여타 후보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다고 판단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야 할 것이다. 후보나 언론담당자가 해당 언론사를 방문하여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한 후 정정을 요구해야 한다. 정정보도청구권과 반론권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네거티브성 기사로 인해 명예가 훼손되거나 개인정보가 침해되었을 경우에는 즉각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한 후 해당 언론사와 기사제보자 등에 법적 대응해야할 경우도 있다. 인터넷 포탈사이트가 언론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으므로 혹 그 기사가 포탈사이트 뉴스에 올라온 경우는 기하급수적으로 재생산되고 클릭수가 증가되므로 그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초반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거티브성 기사를 지역신문사측에서 쓰게 될 경우 사전에 후보자에게 직접 물어보거나 아니면 대가관계를 요구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히 대응하면 충분히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위기상황의 전환을 위하여 다른 기사거리를 제공하여 국면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상대후보자의 네거티브 공격이나 언론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이슈관리 측면에서 수동적인 위치에 서게 한다. 후보자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전달할 수 있는 가십뉴스거리 등의 다양한 꺼리를 전달하여 스트레이트 기사를 완화하거나 핵심에서 이탈하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Tip 매체의 영향력 여부로 기자를 차별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영향력이 미미한 매체라고 차별대우를 하여 기자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 감정적인 차원에서 보복성 기사가 양산될 수 있다. 이것이 영향력 있는 매체의 눈에 띄게 된다면 일파만파로 문제가 확산되어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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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21 : 깔끔한 보도자료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 보도자료의 작성이다. 후보자를 여타 후보자와 차별화된 이미지와 언론을 통한 신뢰도와 인지도 향상을 위해 보도자료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어렵게 작성된 보도자료 라면 산뜻한 양식에 담아 자료를 배포하는 게 좋다. 사실 기자들은 하루 수 십통의 보도자료를 받는다. 산더미처럼 싸인 보도자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깔끔해야 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기초의원의 경우 보도자료만 깔끔해도 기자의 눈을 끌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보도자료의 깔끔한 정도가 기초단체장 혹은 광역단체장선거 등 조직의 규모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즉 단위가 조직일수록 홍보를 담당하는 인원도 많고 축적된 노하우도 많기 때문에 깔끔한 보도자료를 낸다. 반면 단위가 낮은 후보는 경험 부족 등으로 내용은 물론 디자인도 깔끔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깔끔한 보도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도자료 양식뿐만 아니라 글씨체나 자간, 행간 등도 보는 사람이 피곤하지 않도록 선택해야 한다. 제목을 기형적으로 크게 하면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든다. 보도자료 내용에 과장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기자들은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자의 눈을 끌기 위해 알록달록한 칼라판 보도자료를 내는 경우가 있다.


마지막으로 보도자료 양식을 만들 때 후속취재가 가능한 연락처를 첫 페이지 눈에 잘 띄는 곳에 깔끔하게 넣어야 한다. 기자가 보도자료만 보고 기사를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기자는 일단 보도자료에 관심이 가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후속취재를 위해 전화를 걸기 때문이다



Tip 보도자료 작성 10계명

① 유사한 기사를 참고하여, 6하원칙에 충실하게 핵심만 A4 한 장에 작성한다.

② 문단은 3~4줄 정도가 적당하며, 한 문장에는 한 주제만 쓴다.

③ 가급적 전문용어를 피하고, 중학생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정한다.

④ 기자의 입장에서 쓰고, 유권자에게 어떤 이익, 혜택이 있는지를 전달한다.

⑤ 이슈, 트렌드, 타이밍에 맞춰 기사 가치를 높이고, 제목과 리드를 강하게 뽑는다.

⑥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위주로 쓰고 형용사, 부사, 미사여구는 배제한다.

⑦ 시각적으로 쓸 수 있는 기사는 사진자료, 통계도표, 그래픽 등을 첨부한다.

⑧ 작성일 및 희망보도일, 작성자, 주소 및 전화번호, 이메일, 홈페이지 등을 명기한다.

⑨ 소리내어 읽어 어색한 부분을 찾고, 기획∙정책파트에 교정을 요청하여 잘못된 부분을 찾는다.

ꊉ 이메일을 보내고, 팩스로 한 번 더 보내 다른 기자들도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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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19 : 기자 잘 대하는 법

1) 기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대신 나의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
정보가 많다는 것을 과신하고 있으며 엘리트의식이 강하다. 따라서 “이미 잘 알고 계시죠, 기자님들은 원채 발이 넓으시니까 이미 정보가 있으시겠지만.....”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과거와 달리 권위적인 기자들은 없으나 기본적으로 존칭을 써야 한다. 박기자보다는 박기자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지만 극존칭은 삼가는 것이 좋다.

2) 물먹이면 안된다
기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중요한 정보에 대한 귀뜸도 해주지 않고 기자회견 등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3) 바쁘다는 것을 인정해줘라
내 선거취재보다 더 큰 일 더 바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취급해야 한다.

4) 오프더 레코드는 없다
기자들에게 사견임을 전제로 하여 보도할 상항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꼭 나가야 할 기사라면 오프더 레코드라고 1~2회 전제하라

5) 사이비기자, 당당하게 대해라
보도를 대가로 혹은 입증하기 어려운 선거법 위반, 주변 인사의 위반사례를 들먹이며 기사화하겠다는 기자, 홍보기사를 써주고 필요 이상으로 생색을 내는 기자, 취재한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기자, 타사기자의 홍보기사를 비꼬거나 언제 어디에 어떤 기사가 났다는 사실을 시시콜콜 기억하고 들먹이는 기자들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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