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혼자 못한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대부분의 가장 큰 고민은“선거조직을 만들려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조직을 만들기 위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 할까?’에 있을 것이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선거는 혼자 치를 수 없다” 는 것이다. 대규모 조직이든 소규모 조직이든 후보를 위한 조직은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선거의 핵심 요소다.
조직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있다. 첫째는‘현대 선거는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이기에 조직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현대 선거에서 조직의 비중이 줄어들고 매스미디어의 영역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거조직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2002년 대선에서 과연‘노사모’라는 지지 조직이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 가능했겠는가? 박근혜의원의 뒤에 단단히 버티고 있는‘박사모’라는 조직은 18대 총선에서 실제 큰 힘을 발휘해 박근혜의원을 비토 했던 한나라당 후보들이 낭패를 봐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에 벌어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최문순 후보의 기적과 같은 승리도 촛불시민이라는 활동력 있는 자발적 조직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조건 조직이 필요 없다고 말하기보다 과거처럼 돈이 들어가는 조직은 현실적으로 만들 수도 없고 만들 필요도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특히 내년 총선은 당내 경선에서의 모바일 투표, 완전국민경선 등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를 통한 투표 참여운동은 새로운 조직이 얼마만큼 큰 힘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조직을 그저 연줄과 학연, 지연을 통하여 금전으로만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 조직은 이제 다원화 되어 있으며 서로의 생각과 정치적 지향점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선거에서 조직이 없으면 후보자 혼자 뛰어 다니는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다. 둘째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수인데, 적발되면 선거법으로 끝장나기에 어떠한 조직도 만들 수 없다” 고 말하는 사람이다. 조직과 자금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은 맞다. 그러나 법이 허용하는 가운데 최대한 조직을 만드는 방법을 강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하여야 한다.
선거는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직이 없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는가? 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결과를 예측하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현장에 없는 전문가는 주로 여론조사를 통한 데이터를 가지고 말하겠지만, 현장에 있는 전문가는 데이터보다 선거조직의 움직임과 운동원의 사기만을 보고도 대충 승패를 가늠 할 수 있다. 현장의 움직임이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거는 후보자 혼자 할 수 없다. 조직은 선거를 치르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