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선관위를 칭찬하고 싶네요. <인터넷 선거운동을 상시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거든요.
선관위는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ㆍ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의 정보를 게시하거나 전자우편 또는 모바일메신저,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해 언제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기념으로 오늘 저는 긴급행동에 돌입합니다.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합니다.
바로 개념사장 문용식 후보입니다.
민주통합당 당지도부 선거에서 모바일투표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모바일투표로 시민참여를 열었고, 민주당을 개념정당으로 바꾼 사람입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최대의 변수는 65만에 이르는 시민선거인단과 모바일투표의 도입입니다. 모바일투표로 당의 최고지도부를 뽑는 것은 세계정당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스마트폰 혁명이 정당과 정치에도 본격적으로 밀려들어오고 있는 셈이죠. 시민선거인단 숫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진 것도 모바일투표라는 편리한 참여 방법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임을 감안하면, 이번 지도부경선은 모바일 대박 속에서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 정당사상 초유의 일을, 그것도 대규모 선거인단을 상대로 진행하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투표 첫날 진땀을 흘리게 만드는 일이 터졌습니다. 투표 결과가 실제 투표 내용과 다르게 나타나는 일이 발생 한 겁니다. 예를 들어 틀림없이 1번, 3번 두 후보를 찍었는데, 투요 확인 창에는 1번 후보를 두 번 찍은 걸로 기록이 되는 식이지요. 모바일 투표 전체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오류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지도부 선출 일정을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모바일 투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차근차근 파악해보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특정한 회사 모델의 구형 핸드폰에서만 일률적으로 오류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류 건수도 첫날 전체 17만 건의 유효투표에서 채 500건이 안 되는 빈도였습니다. 원인이 정확하게 파악되면 해결책도 정확히 찾을 수 있는 법! 프로그래밍을 수정해서 오류 원인을 제거하고, 결과값이 다르게 나온 500 건은 무효처리하고, 그 분들에게 재투표 기회를 드리는 것으로 신속히 사태 수습했습니다. 이번 모바일투표 과정에서 찾아온 가장 커다란 위기가 진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바일투표와 관련된 몇 가지 통계를 말씀 드릴게요. 선거인단 65만 명중 모바일투표를 선택한 비율이 88%로 57만 명쯤 됩니다. 여기에 당비당원 12만 명을 보태서 모두 77만 명을 상대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는 거지요. 또 이번 모바일 투표는 화면 인터페이스만 약간 다를 뿐, 스마트폰이나 구형 피처폰 모두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자 메시지 투표의 경우 스마트폰이 조금 편리하고 구형 피처폰은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문자메시지 방식의 투표 기회를 3번 드린 다음, 음성 ARS 방식의 추가 투표 기회를 2번 더 드리는 것으로 설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선거인단, 당비당원, 스마트폰, 구형피처폰 등 이 4가지 조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우선 선거인단과 당비당원의 핸드폰 유형을 비교해보니 두 집단간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가 됩니다. 선거인단은 스마트폰 70%, 피처폰이 30%인 반면, 당비당원은 완전히 역전되어 스마트폰은 채 20%가 안되고, 피처폰은 80%에 달합니다. 선거인단이 상대적으로 젊은 반면, 당비당원은 장년층과 노년층이어서 스마트 혁명의 흐름에 둔감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문자투표의 잠정 결과를 보니 선거인단은 68%가 투표한 반면 당비당원은 12%밖에 투표를 안 했습니다. 당비당원의 참여율이 놀랄 정도로 낮은 것이지요. 이 근본적인 원인은 당비당원의 DB가 부실하게 관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틀린 휴대폰 번호가 기재되거나, 처음에는 맞았을 망정 중간에 변경된 번호로 수정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지요. 스마트 혁명 시대에 당은 아날로그 방식을 되풀이하고 있는 낡은 현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번 모바일 투표는 당원관리 체계가 근본적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선거인단 문자메시지 투표율 68% 중에서 스마트폰 보유자는 77%, 피처폰 보유자는 46% 투표를 했습니다. 애당초 스마트폰 환경에 더 편리하다는 걸 반증하는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비당원 가운데 스마트폰은 31% 투표한 반면, 피처폰은 6%밖에 안 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피처폰 사이의 투표비율이 선거인단은 1.6배 차이인데, 당비당원은 무려 5배의 차이가 생긴 셈입니다. 이 차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당원의 경우 스마트폰 번호는 최근 번호라서 상대적으로 정확하고, 피처폰 번호는 오래되어서 훨씬 더 부정확하기 때문이라고 일단 생각합니다. 이것 역시 당원 DB 관리상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지요.
어쨌든 사상초유의 모바일투표가 14일이면 마감됩니다. 모바일투표는 당의 선거문화와 지지층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입니다. 선거문화는 갈수록 동원선거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바뀔 것입니다. 또 지지층은 호남, 노년층, 자영업자 중심에서 수도권, 젊은 층, 직장인 중심으로 바뀝니다. 앞으로 모바일 투표가 총선과 대선 후보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에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당은 또 한번 환골탈태의 변화를 하게 될 것입니다.



